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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 밖으로 떨어질 수 없다 : 

바다의 신, 바다를 건너간 신에 대해

 

글 | 나오미

인터뷰 | 이용옥, 황야기, 이정자, 오춘옥, 안은미, 이윤선, 야마다 다까꼬, 최경국

 

발행일 | 2024.10

펴낸곳 | PMP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ISBN 979-11-9895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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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this Sea We Cannot Fall :

The god of the sea, the god who crossed the sea

 

Text | NAOMI

Interview | Lee Yongok, Huang Yagi, Lee Jeongja, Oh Chunok, Ahn Eunmi, Lee Yoonsun, YAMADA TAKAKO, Choi Kyungguk

Publication Date | October 2024

Supported by Arts Counci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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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이 글을 쓰는 2024년 10월까지 그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찾았던 장소,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풍어를 기원하는, 신에게 드리는 물고기를 만드는, 용을 몸짓으로 형상화하는 사람들, 우리들. 물고기가 북상했다가 다시 남하하며 흐르는 회유 경로처럼 황해에서 동중국해로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영등과 마조, 달의 시간으로

마조는 동아시아 해양 문화를 중심으로 널리 전승되어왔고 영등은 한국의 제주도, 한반도 남부 일부 지역에서 전승되어왔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마조는 1000년 영등은 500년의 역사로 민간 신앙에서 현대에 이르러 국가 공인화 과정을 거쳐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우리에게 무엇을 기록하고 기억해야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비교연구를 하게 되었고 2024년 2월에는 마조의 고향인 중국 복건성 미주도를, 영등이 오는  3월에는 제주도를 찾았다. 모두 달의 시간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미지의 표상, 신의 형상화, 양의적인 몸과 몸짓

영등신은 바다의 기상상태를 의인화하여 신격화해 몸 없이 이미지가 없는 몸짓으로 감각할 수 있었던 것에 반해 마조신은 무수히 많은 얼굴들과 몸, 제스처를 가지고 있었다. 메이저우의 마조묘에는 옥, 나무, 돌, 조개, 금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마조상을 볼 수 있었는데 문득 아시아 여성의 얼굴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

주제이자 방법으로

개인과 공동체 사이를 인간과 자연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바다/바다의 신을 주제이자 방법으로 받아들이려 했다. 우리는 이 세상 밖으로 떨어질 수 없다. 우리는 완전히 그 안에 있다.* (서문 요약)

 

* 영화학자이자 평론가인 에리카 발솜(Erika Balsom)이 『대양의 느낌 : 영화와 바다』(2024)에서 프로이트가 대양의 느낌을 크리스티안 디트리히 그라베(Christian Dietrich Grabbe, 1801-1836)의 1835년 희곡 <한니발 Hannibal>의 한 구절에서 발견한 앎과 유사한 것이었다고 발언한 것을 다시 한번 언급한다. “외부 세계 전체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그것과 분리할 수 없는 소속감”을 물의 기원으로 되돌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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